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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세계 최초로 검색과 질의·응답을 연동시킨 서비스를 시작한 포털은 네이버다. 지식인 섹션을 2002년 10월 개설했다. 교통정보,요리법,여행지 특징 등 머릿속 생활정보를 인터넷으로 끌어내 공유하자는 취지였다. 지식검색 후발주자였던 다음은 지난해 9월 신지식 섹션을 개설하면서 추천링크를 달았다. 검색광고다. 돈을 받고 해당업체 사이트로 연결시켜 주는 수단이다. 625만여개 카페의 질의응답에 올라온 콘텐츠를 검색과 연계시켰다고 내세웠다. 네이버도 다음에 뒤질세라 올 3월 스폰서링크를 달았다. 현재 포털의 질의응답은 정보와 홍보만 뒤섞여 있는 수준이 아니다. 답변 아래에 검색광고까지 링크돼 있어 홍보는 확산되는 반면 정보는 위축되고 있다. 포털이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창출에만 눈독을 들인 결과다. 다음 관계자는 "검색광고도 정보 아니냐"며 "광고가 정보성인지,상업성인지는 네티즌이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슈머가 올린 답변은 거의 없는 반면 검색광고만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욱이 답변에 올라온 도배성 광고는 확실한 불량정보라고 지우면서 답변 아래에 위치한 검색광고를 정보라고 내세운다면,포털의 게시 기준이 수익성에 있을 뿐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숙명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문형남 교수는 "포털도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지만 공공기관에 축적된 우수하면서도 객관적인 콘텐츠에 대한 링크는 외면한 채 광고비를 받을 수 있는 기업 홈페이지만 링크시키는 건 영향력에 걸맞지 않는 태도"라고 말했다. 게시물 신뢰도 관리를 위한 포털의 노력 부족도 문제다. 포털 관계자들은 교묘한 홍보성 글에 대해선 조회수 평점 등의 장치로 네티즌 판단을 돕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마케터들의 공략 대상이어서 네티즌 혼돈을 부추기기는 마찬가지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강미은 교수는 "포털에 평가검증 능력까지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포털이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면 네티즌 평가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참고자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탐사기획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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