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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관리자1 2009-01-05 오후 10:03:27 첨부파일 없음 대한경제신문에 게재된 문형남교수의 칼럼입니다.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다시보인다 관점이란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을 말한다. 관점은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객관적 관점과 주관적 관점, 현실적 관점과 이상적 관점, 낙관적 관점과 비관적 관점, 단기적 관점과 장기적 관점,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 이 관점과 저 관점, 나의 관점과 너의 관점, 주인의 관점과 손님의 관점, 노동자의 관점과 사용자의 관점, 여당의 관점과 야당의 관점, 인간의 관점과 신의 관점 등등. 이 세상의 모든 갈등은 관점의 차이에서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관점의 차이를 이해한다면 개인의 내적 문제, 조직의 갈등, 종교 분쟁, 국가간 분쟁 등 인류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어떤 일이 단기적으로는 나에게 손해가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이익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눈앞의 이해득실만 따져 큰 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관점을 바꿔 보는 것은 개인은 물론 조직의 발전을 위해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관점 바꿔 생각하기’를 ‘발상의 전환’, ‘사고의 전환’, ‘인식의 전환’이라고도 한다. 관점(a point of view, a viewpoint, a standpoint)을 ‘사고 방식’, ‘사고의 틀’, ‘인식의 틀’, 또는 ‘마음의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리모컨으로 텔레비전 채널을 바꿀 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텔레비전 프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오래 생각하지도 않는다. 채널을 바꾸면 그만이다.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과거 이미지가 마음에 떠오르거나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마음의 채널을 바꿀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의 화면에 부정적인 경험이 비춰지는데도 ‘마음의 채널’을 즉시 바꾸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고의 전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실패를 성공으로 바꾼 사람과 기업 등의 사례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A씨는 IMF 외환 위기때 실직을 해서 실업 급여를 받는 상황이 됐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생각해 미뤄 놨던 박사논문을 써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대학 강단에 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포스트잇’은 기업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실패를 대성공으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다. 한 연구원이 접착제를 개발하다가 실패를 했다. 새로 개발된 접착제의 접착력이 약해 쓸모가 없게 됐다. 그것을 그대로 실패로 받아들였으면 실패로 끝났을 텐데, 그 연구원은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마음의 채널을 바꿔 봤다. 그랬더니 실패한 접착제가 잘 붙였다 땔 수 있는 ‘포스트잇’이라는 메모지로 재탄생하여 세계적인 발명품으로서 회사에 오랜 동안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사고 전환’, ‘발상 전환’을 필자가 즐겨 쓰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장애물을 발판으로’, ‘위기를 기회로’, ‘단점을 장점으로’ ‘약점을 강점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등. 개인이나 조직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는 ‘마음의 채널’을 바꿔야 한다. ‘마음의 채널’을 바꾸는 법은 수련을 통해 계발될 수 있다. 필자는 도산서원 거경대학에서 퇴계선생의 사상 등을 공부하고 왔다. 퇴계선생께서 오래 전 공부를 세 가지로 구분한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세 가지 공부는 몸공부, 마음공부, 글공부이다. 글공부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부이고, 몸공부는 운동, 마음공부는 명상 등을 통한 마음의 수련이다. 명상의 효과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도 증명이 됐고, 외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는 최악의 불황기이지만 머잖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남들보다 먼저 호황기를 대비한다는 사고 전환을 통해 이럴 때 일수록 더 공부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면 개인과 조직 그리고 인류가 잘 살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 교수, 경영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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