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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9-26 09:35:00 | 수정 : 2011-09-26 15:34:13 프린트 | 기사 스크랩 문형남 교수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주임교수 ▲경영학박사(e비즈니스 전공) ▲공학&북한학박사 과정 수료 ▲‘감성경영 감성리더십’저자스마트 혁명: 융합사회의 도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융합’이라는 현상에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휴대전화와 컴퓨터가 융합한 스마트폰이 세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융합이 산업계와 학계 및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어서 각 개인과 조직의 이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IT(정보 기술), BT(바이오 기술), ET(환경 기술), CT(문화 기술), ST(항공우주 기술) 등을 성장 유망 기술로 꼽는데, 이들 기술들이 융합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업계의 수요를 반영하여 융합학과와 융합대학원이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대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들 수 있다. 이 대학원은 최근 안철수 박사가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2009년 3월 광교캠퍼스에 문을 열었다. 이 대학원에는 나노융합학과, 디지털정보융합학과, 지능형융합시스템학과 등 3개 학과가 개설되었다. 그밖에도 고려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 등이 삼성전자와 함께 대학원에 IT융합학과를 개설했다. 다른 대학에서는 학부 과정에 융합공학부, 신기술융합학과, 융합경영학과 등을 신설하였다. 이처럼 대학들이 앞다퉈 여러 형태의 융합학과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은 기존 방식의 학문 영역으로 학생들을 교육해서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데 인식을 갖기 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맡고 있는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도 IT융합전공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인재상의 변화: I자형 인간 → T자형 인간 → ∏자형 인간 과거 산업사회에는 산업화 과정에 필요한 깊이있는 전문적 지식을 가진 I(아이)자형 인재들이 환영받았다. 즉 전문적 기술 한 가지만 가지고도 열심히만 노력하면 경제 사회적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T(티)자형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즉, 과거의 바람직한 인재형은 I자형이며, 현재의 인재상은 T자형이라고들 한다. 여기에 필자가 주장하는 미래의 유망한 인재상은 ∏(파이)자형 인간이다. T자형 인간은 자기 분야는 물론이고 다른 분야에도 일가견이 있는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T의 '─'는 횡적으로(broad) 다른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문제 해결능력 등을 고루 아는 것(generalist)이며 '│'는 종적으로(deep)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과 능력을 깊이 안다(specialist)는 뜻이다. 미국의 GE(제너럴 일렉트릭)사가 '전 사원의 전문화'를 모토로 처음 도입한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 한 대기업 CEO의 저서와 강연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최근에도 여러 CEO와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는 개념이다. 필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다른 전문가들이 T자형 인간을 얘기할 때, 수업 시간 등을 통해 ∏자형 인간이 되라고 강조해왔다. ∏자형 인간의 의미는 앞으로는 한 가지 분야의 전문성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고, 두 가지의 깊이 있는 지식을 융합하여 남다른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러 분야에서 융합이 강조되고 있다. 다양한 학문의 융합, 여러 산업의 융합 등 융합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퓨전 음식이라는 이름으로 각국 음식의 융합도 이뤄지고 있다. 창의성 훈련: 훈련을 통해 창의성 높이자 창의성은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높일 수 있으며, 우리는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올해 초 미국에서는 ‘Disciplined Dreaming'(직역하면 ’창의성 룬련‘이라고 할 수 있음)이라는 창의성 훈련에 관한 책이 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대열에 올랐다. 이 책 저자는 CEO와 예술가, 교육자 등 200명이 넘는 각계 지도자들과 인터뷰를 해서 창의성을 이용해 성공을 쟁취하는 그들의 방법을 분석해서 독자들이 읽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창의성 촉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크게 질문(문제 의식), 준비, 발견, 점화, 발사 등의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즉, 창의성은 ‘문제 의식(질문)’에서부터 출발함을 알 수 있다. 창의성은 예술이나 특정 분야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직장인과 학생 등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창의성은 계발할 수 있으며, 창의성이 비즈니스와 인생에서 성공의 잣대가 됨을 강조한다. 국내에서는 '창의는 전략이다' 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다고 한다. 창의성과 융합에 대한 교육: STEM과 STEAM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STEM(스템) 교육이라고 하여 초ㆍ중ㆍ고ㆍ대학에서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STEM이란 말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의 준말로서 1990년대 들어서 미국과학재단(NSF)이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후 2000년대 들어서 STEM은 각종 정부정책과 교육, 사회, 언론 등에서 중요한 단어로 자리잡고 있다. STEM 교육은 과학과 수학 교육에 기술과 공학을 연계하여 가르치는 융합교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STEM 교육은 네 개의 과목을 역동적으로 융합된 형태로 가르친다. 미국에는 STEM 교육 강화를 위해 관련 법안도 만들었으며, 많은 학교가 STEM 중점 교육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청와대에서의 업무 보고에서 2011년 새로운 과학교육 정책으로서 “창의적인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초ㆍ중등 STEAM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STEAM 교육의 뜻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and Mathematics)을 의미한다. 창의적인 과학교육을 위해서는 과학, 기술, 공학 및 예술이 연계된 형태 및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의 STEM 교육에 예술이 추가된 개념이다. 과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에 문화까지 연계하여 융합시대에 적합한 창의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필자가 만난 STEM 교육 모델을 개발한 학자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뒤늦게 시작하기는 하지만, 더 발전된 교육 모델로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초ㆍ중등 학생들은 개편된 정부의 정책에 의해 창의성과 융합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미 학교 교육을 다 받은 세대들은 스스로 자기 계발이나 재교육 등을 통해 창의성 및 융합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도 조직구성원의 창의성과 융합 지식에 대한 교육 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각 기관과 기업에서는 창의성과 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창조와 혁신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개인들도 자기 계발과 재교육 등을 통해 창의성과 융합 능력을 갖춰야만 융합시대에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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